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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

    좋은 대학의 건축은 대학 고유의 전통을 담아내는 시간의 항구와 같은 성격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동시에 미래와 외부의 새로움을 향해 항상 열려 있는 관문과 같은 개방성을 동시에 요구한다.

    경희대학교의 많은 경사면을 가진 언덕과 계절에 변화하는 아름다운숲은, 자연과 흥미로운 관계를 내포하고 있다. 건축의 의무는 자연이 만들어내지 못하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자연과 조화되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숲을들 어내고 언덕을 깍아내는 방식이 아닌, 기존의 건물의 증식으로서, 군림하는 단일한 매스가 아닌, 언덕을 따라 놓여 지는 여러 개로 분절된 매스를 자유로운 각도와 자유로운 색상으로 얹어놓고, 토스카나의 언덕 위의 마을처럼, 막 힘과 열림의 연속과, 광장과 건물, 그리고 안마당과 내부 공간 그리고 큰 광장, 다시 계단과 옥상정원이 발견되며, 내부, 외부 모든 장소가 자신의 이름을 갖게 하였다.

    건물은 땅을 만날 때 자연과의 경계가 생기다. 상층부 매스와 상이한 문법을 가진, 열주와 기단부와 같이 하층부 건물형태의 분리를 통하여 보다 보행자 중심의 인간적인 스케일을 만들어 크고 단일한 건축물이 주는 위압감을 제거하고, 이 하층부의 열린 형태로 숲을 흡수하게 하여 자연과의 경계를 무디게 하였다.

    캠퍼스 건축에 있어 건축물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는 비어있는 장소를 정의하는 것이다. 광 장과 잔디마당, 중정, 계단과 같은 이러한 장소는 주로 기억의 공간이 되며, 건축물은 이러한 비어있는 공간의 울 타리가 되고, 안마당의 백드롭으로서, 때로는 광장이라는 무대 위의 배우로서, 광장을 포함한 보다 큰 의미에서의 건축, 캠퍼스를 만들어 낸다.

    상아탑에서의 건축물은 글을 적는 종이처럼,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어야하며, 잔디마당은 선현의 석상을 품고, 안마당은 조각상을 담고, 광장 울타리의 열주 위에는 지혜의 척도가 되어준 많은 선각자들의 조각을 얹을 수 있다. 아름다움이 지식의 또 하나의 척도가 되며, 예술품과 함께, 건축물의 기둥과 장식을 구성하는 수많은 비례로부터 완벽함과 조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