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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

    대학은 시간과 공간의 집적이며, 기억과 전통의 이어짐의 가치로써 미래를 지향한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우리의 도시처럼, 앞서간 사람들의 남겨진 공간과 새로운 시대를 담는 공간이 겹쳐져 공간이 시간성을 갖게 된다. 과거가 없는 미래의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학은 정문, 운동장, 공원과 산책로 그리고 다양한 학문 분야를 담아내는 건축물들과 주거를 위한 공간, 연구를 위한 공간, 생산을 위한 공장, 발전소와 여가를 위한 공간들을 담고 있는 하나의 도시이다. 도시는 이러한 다양한 공간과 함께 시간을 담아내며, 이는 도시의 역사성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세계의 수많은 역사적 도시에서 신도시의 개발의 시간성의 결여로 인한 한계와, 구도심으로의 회귀와 시간적 레이어를 가진 유기적 재생의 성공한 사례를 보아왔다.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는 도시계획의 첫 단계인 축과 건물을 지어야할 자리와 짓지 말아야 할 자리가 정해져 있으며, 아직 커다란 공지를 새로 만들어 새로운 작은 도시를 만들어야 할 만큼 건축물들의 시간적인 레이어와 밀도가 가득 찼다고는 할 수 없다. 이는 더 나아져야할 건축물들과, 더 커지거나 곁에 새로운 공간을 필요로 하는 건축물들이 있고, 여전히 광장과 공원 등 건물을 짓지 말아야할 자리와 그 장소에 엮인 기억들을 훼손하지 않고도 시간성을 함유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젊은 캠퍼스이다. 또한 새로이 지어지거나 고쳐지는 건축물의 인상은 아직 이 캠퍼스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씨앗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개별 건축물은 주어진 기능적 요구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이들이 모여서 시간을 이겨내고 경희 캠퍼스만의 이미지와 기억들을 형성할 것이다.

    국제캠퍼스의 Space21은 성장의 요구와 잠재력을 갖추어야할 단과대의 건축물은 충분한 대지를 확보하여 증축의 가능성을 가진 신축을 하고, 전체 구성원이 사용할 수 있는 공연시설과 체육시설이 담겨질 체육관은 체육대학에 인접하며, 그 장소에 들어섬으로서, 중심성을 갖게 되고, 주변의 시설에 유기적인 도움을 주게 되며, 더 많은 면적이 필요한 단과대학의 경우 증축을 통하여 비용을 최소화하고 최대한의 효과를 기하였다. 모든 건축은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목적을 넘어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낸다는 의미에서 리노베이션이라 할 수 있다. 신축이 아니라 증축과 개축의 방법 또한 조금 더 나아지는 것을 넘어서 새롭게 탄생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였고, 최소의 희생과 최대의 효과는 유기적 재생으로, 파괴와 큰 비용을 동반하지 않고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방법으로서, 앞으로 유구한 시간을 통하여 성장할 국제캠퍼스의 공간계획의 방향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