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21 건설사업단(건설사업단)은 지난 4월 21일 주민 공청회 녹취록 및 회의 결과를 동대문구청에 전달했고, 25일 교통영향분석 개선대책을 접수했다. 30일에는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접수 완료했으며 현재 서울시의 심의를 기다리는 상태다. 특히 5월 셋째 주에는 신축기숙사 관련 4자(건설사업단, 총학생회(총학), 회기동주민자치위원회, 지역발전협의회)간 협약을 맺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져 눈길을 끈다. 이 같은 결과물은 17일 진행된 제2차 주민 공청회가 지역발전협의회(발전협의회)와 학생간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것에 그친 이후로 추가 진행된 사안들이다.

지난 17일 열린 주민공청회가 학교와 주민간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나면서 기숙사 건설진행의 향방이 불투명해 졌다. 이에 건설사업단과 총학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나섰다. 먼저 건설사업단 장석원 단장은 지난달까지 실시 예정이었던 교통영향분석 개선대책 접수를 25일 완료했다. 또한 30일에는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동대문구청에 접수 완료했다. 장 팀장은 “서울시청에서 심의 결과가 나기 까지는 약 3주간의 시간이 남았지만, 심의에서 ‘협의 완료’ 판정을 받는 즉시 건축 인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히며 “그 동안 일부 임대업자들의 반대라는 예상외의 난간으로 많은 적자가 발생한 만큼, 이후에 실시할 예정인 모든 과정을 단기간에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공청회 직후 진행된 여러 상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과가 있다. 바로 ‘4자간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이는 대학 및 지역발전의 당사자인 회기지역 주민자치위원회와 건설사업단, 총학과 발전협의회가 공청회를 통해 입장 차를 확인한 후, 원만한 상황 해결을 위해 협약서를 마련하도록 합의한 것이다. 의향서에는 4자간의 소통 원칙이 명시돼 있으며 기타 사항에는 ‘본 협약 체결 후 지역공동체 4자간 공동 소통창구를 상설 운영한다’고 적혀 있다. 

김동준 공공기숙사장은 “이 협약은 서울시청에 제출해 공청회 이후 이해 당사자 간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는 참고자료로 제출 할 예정”이라 말하며 “아직 기숙사 착공 전까지는 여러 절차가 남아있지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처음 예상했던 ‘7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건설사업단과 발전협의회 간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기숙사 수용인원 감축 요구에 대한 검토가 진행된 것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김 공공기숙사장은 “기숙사 수용인원 감축은 처음부터 고려 해본 적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밖에도, 총학은 학생들이 동대문구 주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 할 수 있도록 ‘거주지 이전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총학 박이랑(사학 2008) 회장이 동대문구 유덕열 구청장과의 면담에서 “투표권을 가진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입장임을 양해해 달라”며 “해결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들은 이후 결정한 사안이다. 박 회장은 “주소지를 이전해 우리 학교 학생 또한 동대문구의 주민이라는 점을 알리고, 더불어 유권자 운동도 진행할 생각이다”며 “이와 같은 운동이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발판으로 작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주지를 이전하면 세화원, 삼의원과 같은 기존 기숙사의 입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박 학생회장은 “가족 전체가 동대문구로 주소지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부모님이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 동일하게 기숙사 신청이 가능하다”고 답했다.